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태상은?

 

Q.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태상은 어느 것인가요?

지금 현존하는 광화문 해태상은 언제 세워진 것인가요?

A.

현재 알려진 가장 오래된 해태상은 백제 무령왕릉(武寧王陵)에서 발견된 석수입니다.

지금 현존하는 광화문 해태상은 언제 세워진 것인가요?

광화문 해태상은 조선시대 말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할 때 잦은 화재로 공사가 지연되자 남쪽의 관악산이 휴화산인 이유로 그 불기가 빌미가 된다는 지관의 주장에 따라 광화문의 좌우에 해태상을 설치하여 화재를 막고 길운을 빌었다고 합니다. 경북궁은 1867년(고종 4년)에 재건했으며,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고 그 정문인 광화문 양 곁에 두 개의 해태 석상을 세웠습니다.

 

<해태의 전설>

해태는 상상 속의 동물로서, 동아시아 고대 전설 속의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여 안다고 하는 상상의 동물’로 원래는 해치(獬豸)가 원말(본래의 말)입니다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분하는 속성 때문에 해태는 재판과 관계 지어졌으며, 후세에는 해치의 모습이 재판관의 옷에 그려졌습니다. 한국의 경우 조선시대에는 관리들을 감찰하고 법을 집행하는 사헌부를 지켜주는 상징으로, 사헌부의 우두머리인 대사헌이 입는 관복의 흉배에 해치를 새겼습니다

또한, 오늘날에도 대한민국의 국회의사당과 대검찰청 앞에 해치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는 해치처럼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항상 경계하며, 정의의 편에 서서 법을 공정하게 처리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다른 전설상의 동물들은 훌륭한 왕이나 성인이 태어나거나 크게 활약을 할 때 나타났지만, 해치는 왕의 재판이 공정하게 행해지지 않는 시대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로 여겨져, 경복궁 앞에 한 쌍의 해치상이 자리 잡고 있으며 풍수지리설에 비추어 볼 때 서울은 나라의 수도로 더없이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딱 한 가지 불에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관악산이 유달리 불의 기운이 강한 산인데, 경복궁 뒤의 북악산이 관악산보다 낮아서 그 기운을 막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의 기운을 억누르기 위해 경복궁 앞에 두 개의 해치 석상을 세웠다고 합니다

<해치의눈>

<눈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서울 경복궁 자리에서는 관악산이 규봉(窺峰)이 되어 남산 너머로 보이는데, 이 산의 봉우리가 불쑥불쑥 마치 불꽃 타오르는 것 같아 보이므로 이 화기를 누르기 위해 해태를 앉혀 그것을 향해 노려 보고 있게 함으로써, 화를 막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해태’ 이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한 짐승이 아닙니다. ‘시험삼아 불교의 절에 가 보라, 그 저승을 그린 그림에서 염라대왕은 특이한 관을 머리에 쓰고 있다, 이것이 해태관이라는 관이다’ 해태란 사람의 마음의 곧고 굽음을 감별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짐승이므로 이것을 상징화하여 법관(法官)의 관(冠)으로도 삼고 있습니다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고 그 정문인 광화문 양 곁에 해태를 해 앉힌 뜻은 앞에서 얘기한 관악산의 화기를 막는 얘기 외에 다른 곳에도 있었던 것입니다. ‘뱃속 검고 마음 굽은 고약한 놈은 들어오지 말라고….. 그러나 그 속을 드나드는 탐관오리는 늘어만 가고…’ 바로 그러한 연유를 아는 백성들은 이런 말을 만들어 냈습니다.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깔!’ 지금도 해태는 그 큰 눈을 부릅뜨고 앉아 있습니다. 드나드는 인사들의 마음 속을 꿰뚫어 들여다 보는 듯합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