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탄에 관한 정보

 

일반적인 철갑탄은 왜 탄의 끝이 날카롭지 않나요?

1. 날개안정분리철갑탄 같은 것들은 관통자 앞이 길고 뾰족한데

일반 철갑 (AP, APC, APCBC)의 관통자 끝은 왜 뭉툭한가요?

2. 원래 궁금했던 건데 17파운더가 일반 75mm에 비해서 더 강력했던 이유가 무엇인가요?

먼저 사진에서 ‘실제로 관통’ 하는 부분은 회색 빗금친 5번 부분입니다. 그 앞부분은 뾰족하죠.

6번 부분은 연금속 피모, 7번 부분은 유선형 캡, 혹은 탄도피모라 부르는 부분입니다.

보통 실제 관통하는 5번 부분은 매우 단단하고 무거운 철강이나 텅스텐 등으로 만듭니다. 그런데 이 무겁고 단단한 탄이 표적의 장갑에 수직에 가깝게 부딪히면 괜찮은데 비스듬히 빗겨 맞으면 탄이 대각선으로 힘을 받다보니 탄 자체가 그 힘을 버티지 못하고 깨져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적이 비스듬히 있는 경우도 있고, 일부러 장갑을 경사지게 만드는 경우도 있고(경사장갑) 전함의 함포탄의 경우 수 km~ 십 수 km 바깥의 표적을 향해 쏘다보니 곡사 비슷하게 쏘게되어 포물선을 그리며 포탄이 떨어져서 포탄이 장갑과 수직을 이루지 않고 빗겨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앞 부분을 뭉툭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연한 구리, 알루미늄 등의 모자를 하나 덧씌우면 이 부분이 먼저 힘을 받고 뭉게지면서 탄이 경사방향에 맞춰 비스듬히 돌아가도록 도와줍니다. 아래 그림처럼요.

그런데 탄 앞이 뭉툭해지면 마하 2, 3으로 날아다니는 포탄은 엄청나게 큰 공기저항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 앞에 더욱 약한 재질의 (보통 빈 껍데기 모양의) 유선형내지 원뿔형 모자를 하나 더 씌워 공기저항을 줄입니다. 그게 유선형 캡, 혹은 탄도피모입니다. 탄도가 공기저항에 의해 흐트러지지 않고 일정하게 날아가도록 도와주죠.

최신의 날개안정식분리철갑탄은 이러한 부분이 없는데, 일단 소재기술의 발달로 훨씬 가늘고 긴 탄임에도 비스듬히 부딪혀도 부러지는 현상이 없습니다. 더불어 앞부분이 매우 뾰족하고 관통력이 높다보니 표적에 앞부분이 일단 박히는 것과 동시에 탄이 피모를 씌운 것처럼 경사 방향을 따라 꺾여서 관통하게 됩니다(아래 그림에서 가장 아래쪽, e의 경우). 물론 너무 큰 각도로 빗겨 맞으면 날개안정식분리철갑탄이라 할지라도 도탄이 되어 버리죠.

2.

일반 75mm가 어느것을 말씀하시는건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셔먼주포나 야포의 75mm를 이야기 하시는거라면…

17파운더는 일단 장약이 엄청 많이 들어갑니다. 거기에 맞춰 포신의 길이도 훨씬 길죠. 덕분에 여기서 발사되는 포탄은 75mm탄들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날아갑니다.

다만 이에 따른 문제도 있었는데, 탄이 너무 빠르다보니 위에 철갑탄 설명에서 말씀드린 문제, 즉 탄이 표적에 조금만 빗겨 맞아도 깨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이론상 관통력보다 실제 관통력이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1번 그림의 것과 같은 원리의 APCBC탄이 기본 철갑탄이었음에도. 관통력이 더 뛰어난 분리철갑탄(APDS)도 개발되지만 이건 이것대로 송탄통(sabot)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지급률이 많진 않았습니다. 물론 이러니저러니해도 셔먼의 75mm 주포보다는 훨씬 관통력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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