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뉴라이트 이영훈 교수가 쓴 어이 없는 책, 반일 종족주의

 

윤주진님 글

 

한달 전 쯤 어떤 시사 토론에 나갔는데 나한테 누가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서 묻더라. 사실 ‘트랩’에 가까운 질문이었다. 어떻게 보수가 이영훈 교수를 지지할 수 있느냐? 라는 투였다. 나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답했다.

 

“이영훈 교수님은 유명한 학자이십니다. 그 분은 서울대에서 오랫동안 교육자로서, 또 연구자로서 살아오셨습니다. 학자는 아무리 불편한 진실이라도 주장할 수 있는 고유 권리와 의무가 모두 있는 직업군입니다. 따라서 학자의 주장은 매우 위험하고 또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 학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학문의 틀 안에서 다뤄져야 합니다. 이영훈 교수의 주장이 맞는지, 틀렸는지 저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영훈 교수의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그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학자를 데려와 ‘망신’을 주십시오. 단순히 ‘틀렸다’고만 말하지 말고, 왜 틀렸는지, 그리고 또 왜 맞았는지도 말해야 합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감히 이영훈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 왈가왈부 해서는 안 됩니다. 이영훈 교수가 정치인의 자격으로 그 주장을 한게 아닙니다. 학자의 위치에서 말했습니다. 그러면 학문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학자의 목소리를 정치의 관점에서 재단하는 것은 학자적 양심을 꺾는 것입니다.”

 

이영훈 교수 등이 저자로 참여한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크게 보면 이 책의 주장과 논지에 대한 찬반으로 갈린 상태이고, 거기엔 일부 ‘우파’ 정치인까지 가세해 소위 우파 내부에서의 분열로까지 치닫는 모양새다.

 

내 눈엔, 지금 이 책을 둘러싼 논쟁이라는 것의 대부분이 너무나도 소모적이고 비본질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작 <반일 종족주의>가 틀렸다고 자신있게 말할 사람도, 또 맞다고 자신있게 말할 사람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다. 그런데 이것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다. 정작 중요한 포인트는, 내가 그 책을 백번, 천번 읽는다해도 그 책이 제시하는 데이터, 주장, 논지의 진위 여부와 타당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역량이 나에게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 나는 지지할 수도, 또 반박할 수도 없다.

 

아마도 나와 같은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 책을 접한 99%의 사람은 <반일 종족주의>의 내용에 대한 객관적 검증과 실체적 탐구, 반박 주장과의 비교, 대조 등을 거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주장에 대해서 반박하기 위해서만 그에 따른 역량이 필요한 게 아니다. ‘맞다’고 말하기 위해서도 그에 따른 논거와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전에 “이 책은 무조건 옳다!”라고 말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그냥 “이런 주장이 있구나” 정도 밖에는 이해할 역량이 없다면 그쯤에서 멈춰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반일 종족주의>를 둘러싼 논쟁이 과연 이 같은 객관적 검증의 차원에서 벌어지는 학문적 논쟁일까.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아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자극적인 ‘반일 선동’에 앞장서고 한일관계를 근본부터 망가뜨리는 것에 대한 분노와 불만을 가진 우파들이 <반일 종족주의>를 마치 하나의 ‘바이블’처럼 내세우면서 좌파의 환상에 가까운 역사관을 철저하게 부숴주고 싶은 그 마음이 앞서는 것은 아닐까. 또 <반일 종족주의>가 불편하다는 몇몇 우파 정치인들 역시 실질적인 Review를 거치지 않고, 이 책에 대한 1차원적 불편함, 정치적 거리감을 갖고 그런 비판을 한 것은 아닐까.

 

<반일 종족주의>가 맞다고 말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에 따른 연구 결과를, 또 틀렸다고 말할 사람은 반박 논거와 데이터를 들고 나와서 싸우시라. 그러지 않으면 모두 공허한 논쟁일 수밖에 없다. 아무 생산성도 없이 그저 우리 안의 분열만 부추기는 논쟁이 될 것이다.

 

세상에 제일 무서운 거짓말 쟁이는 완전히 거짓말을 하는 늠이 아니라 사실에 거짓말을 섞는 늠들이죠. 나치의 괴벨스가 그랬죠.

 

99개의 거짓과 1개의 진실을 적절히 배합하면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것을 부정하더라도, 나중에는 그 거짓말을 믿게 된다.

 

반일종족주의 책은 돈 아까워서 안사봤죠. 근데 인터넷에 읽은 사람들이 몇개 글을 발췌했더만 그거보니까 흠 그래 맞는 말도 좀 있네 근데 문제는 맞는 말들이 아니에요. 교묘하게 허위 사실을 섞거나, 사실을 희한한 방향으로 바라 보더군요.

 

저자는 궁극적으로 일본 제국주의 강점기는 필연이었고, 독립도 필요 없었고, 강점기 때 조선인은 축복이었고, 그러니 일본과 감정 나쁘게 가지지 말고 친해라?? 뭐 합병이라도 해야 할까요?? ㅎㅎㅎ

 

저자는 한국의 민족주의를 정말로 폄하해 놓았는데,

 

그럼 러시아와 싸우면서 크림반도 빼앗기고, 국토 절반을 두고 러시아에 대항해서 민족 독립 유지하는 우크라이나는 멍청한 샤머니스트들일까요??

 

폴란드 인들은 러시아에 정복되었다가, 나치에 짓밟히고 다시 스탈린 소련에 짓밟히고, 강제 공산화되었다가 다시 독립하고, 서방 세계의 일원이 되었는데, 종족주의자들일까요??

 

몽골은 구소련 이용해서 일본 제국주의와 청나라와 맞서 싸워서 몽골 인민공화국 만들었다가 다시 몽골 공화국 되었는데, 얘네들은 무슨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로 중국에 들어 갔어야 했을까요??

 

지금 중국에 무력 점령 당한 티베트는 살아있는 부처라는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독립국이었는데 제대로 샤머니스트들이겠군요. 그들은 왜 중국에 저항하여야 할까요? 중국이 중국 인민으로 받아 들여서 경제도 발전시켰는데 말이죠.

 

저는 대부분의 민족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공유된 공통의 영광의 기억과 고통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동일한 문화의 집단이고, 오랜 기간 동안 그들이 가지고 있던 신화나 전설, 풍습 등으로 얽힌 실존적 존재,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한국 사람이고, 저의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증조부도 모두 한국 사람이고 조상과 후손으로 이어져 온 관계입니다. 당연히 근대의 민족도 종족인 겁니다.

 

그러므로 반일 종족주의는 자발적 매국적 친일파의 개소리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민족주의가 반일 종족주의라면 난 반일 종족주의하려고 합니다.

 

반일 종족주의라는 한국인은 자유민주주의 공화국 대한민국을 이뤘습니다. 단군은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를 세웠고 그 이념은 헌법 전문에도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어떤가요?? 아마테라스 여신의 자선이며 한 때 신의 아들이었다는 살아있는 신이라는 왕이 있는 나라?? 정말 싫네요.

 

살아 있는 신, 만세 일계의 텐노가 국가 대표인 나라라면 그거야 말로 지대로 샤머니즘 아닌가요??

 

대한민국 국민의 조상은 먼 옛날 수나라 양제와 당 태종의 수백만 군대를 물리친 고구려의 후예이고, 고구려를 무너뜨린 당나라를 대동강 이북으로 쫓아낸 신라의 후예이며, 거란족과 싸워서 이기고 동북아의 군사 강국이 되었고, 나중에 몽고에 털렸지만 다시 독립한 고려인의 후손들 아닙니까?? 조선은 친명 사대했지만 일제 이전에 독립을 잃은 적이 없었고, 왕도 황제 같이 조나 종을 붙였던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민족은 집단적 기억을 향유하는 존재입니다.

 

이영훈 교수는 곳곳에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교수는 경제학자이지(그것도 대단한 석학인지 모르겠습니다 전 정운찬 조순 이준구 교수는 압니다), 역사의 의미를 해석하는 역사학자는 아니지 않습니까??

몇몇 되먹지도 않은 통계, 그것도 21세기에도 조작하는데 20세기 초반의 부정확한 통계 몇개로 한국인의 근대성을 논파하려고 했습니다. 웃기는게 이승만 학당이라면서 정작 이승만은 일본이라면 상종을 안했고, 평화선을 그어서 독도를 넘보는 일본인들은 모두 사살했던 사람입니다.

거짓말로 보이는 부분이 너무 많지만 오늘이 날인지라 종군 위안부 이야기만 할까 합니다.

일단 근로정신대와 종군위안부는 서로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로정신대는 강제징용 같이 노동 하는 여자들이었고, 전시 동원된 여자들입니다. 어쨌든 불쌍합니다. 그러니 정대협과 종군위안부 문제는 본질이 다르긴 하죠.

종군위안부는 지금 문제되고 있는 사안이죠. 일본에서 군대로 간 공창이라고 주장하는데, 일본인에들에게는 진실이겠죠. 본토 일본인의 경우에는 일본인 위안부도 엄청나게 많았다고 하네요.

 

일본은 2차대전에서도 일본인도 위안부로 동원해서 군표를 줬고, 그 군표들은 전후 휴지조각이 되었다고 하죠.

그럼 식민지 조선의 여자들은 어땠을까요? 물론 조선 여자에도 성 관련 직종이 있었죠. 일본은 “유곽”이란 제도를 들여왔죠. 언론에도 1910년까지 조선에 들어온 일본 직업여성 8157명 중 절반 정도인 4093명이 매춘과 관련된 여성이었다. 성을 공개적으로 팔고 사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조선인 손님과 조선인 매춘 여성도 증가했다. 1909년 경시청 조사에서 ‘한성의 밀매음녀의 수’는 2500여 명에 이르렀고, 1930년에는 조선인 창기가 4885명, 1942년에는 일본인이 3810명, 조선인이 7942명으로 증가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즉 조선인 위안부에도 일본여자처럼 매춘 여성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박유하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에서 “동지적 관계” 어쩌구 했는데, 프랑스가 독일 정복한 다음에 많은 프랑스 여자들이 독일 남자와 사귀기도 했고, 이들은 독일군에 강간 당한 여자들까지 함께 독일 부역자로 비난 받고 처벌 받고 돌 맞고 그랬죠. 근데 그게 다가 아닌데 반일 종족주의는 본질을 뒤집어 버립니다.

 

종군위안부 납치의 유형 중 하나는 취직시켜 준다고 해서 모르고 갔다가 속아서 위안부로 끌려간 여자들이 있죠. 이영훈 교수도 인정한 문옥주 할머니가 있습니다. 만주로 동남아로 끌려 다녔다고 합니다. 속아서 왔으면 돌려 보내야 했는데 그냥 강간 당한 것이죠.

 

그 다음은 진짜 강제로 끌려 온 여자들이 있죠. 식민지 조선의 하류계층 여자에게 선택권이 있었겠습니까?? 일본 군대에 의해 강제 “연행” 된 여자들이 있죠.

 

이미 일본 정부는 고노 외무장관이 1990년에 특별 담화로 조선인 종군 위안부의 강제 연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최근 극우파들이 군인이 직접 한건 아니라고 발뺌하지만 그 변명도 형식상 민간인인 군속이 했다는겁니다. 군속이든 군인이든 군대가 한 것은 마찬가지 아닙니까?

 

강제연행된 여자들은 조선인만 있는게 아니라 대만인, 동남아(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 등등), 게다가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여자들까지 있죠.

 

일본은 서구 선진국들에게는 재빠르게 사과하고 배상했죠. 인도네시아 전선에서는 식민지배국이 네덜란드였고 네덜란드가 일본에 패전하자 네덜란드 여자들이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된 숫자만 300명이 넘는다고 하죠. 그런데 식민지 조선 여자는 말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강제 연행된 숫자나 그 피해자가 엄청 많았는데 저늠들은 전부 자발적으로 간 매춘여성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죽일 놈들이죠.

 

강제로 끌려가 짓밟힌 여린 어린 여자가 전부는 아니었겠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그 비율이나 숫자가 얼마인지 가늠할 길도 없죠.

 

워낙 못배우고 글도 모르던 식민지 조선에 어린 여자들이 기억이나 제대로 했을까요? 자기 나이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겠죠.

 

외무장관의 담화는 국제법상 국가의 공식적 견해이므로, 고노 담화는 현재에도 유효한 정부의 견해입니다. 그런데 이영훈이란 작자는 일본도 인정한 것을 두고 역사학자도 아닌 사람이 멋대로 논하고 있습니다.

 

정말 정신적 피지배층이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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